목회 서신
저는 가족들과 함께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. 어제는 퀸즈한인교회에서 금요 기도회에 말씀을 전했는데요. 시편 126편 말씀을 준비했습니다. 긴 이민 역사와 함께한 한인 1세대들이 많은 퀸즈 지역, 참 억척스럽게 살아오신 많은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길 원했기 때문입니다. “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(시 126:6).” 이 말씀을 준비하다보니 이 말씀은 오히려 우리교회를 향하신 말씀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. 지난 주일에는 다섯 가정이 교회를 떠난다고 인사했지요. 자그마치 열 일곱 명입니다. 씨를 많이 뿌린 것 같은데 마치 열매는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. 하지만, 하나님께서 기쁨의 곡식 단을 반드시 허락하신다는 이 축복의 말씀이 남아 있는 모든 교우들에게 큰 위로로 새겨지길 원합니다. 이번 여정은, 하나님께서 저를 위로하시는 시간이라 생각합니다. 들려주시는 말씀을 새벽마다 듣고 편안히 기도하며.